캐나다 토론토 부동산 뉴스

희비 엇갈린 밴쿠버와 캐나다 토론토 부동산시장


밴쿠버와 토론토라는 캐나다의 양대 부동산 시장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두 도시는 지난 몇 년 동안 캐나다 부동산시장의 열기를 주도한 대표적인 도시들로 캐나다의 집값상승의 주된 요인이 된 지역들로 손꼽힐 정도로 캐나다 부동산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두 도시들은 또한 최근에 동일하게 부진한 양상을 보임으로써 캐나다 부동산시장의 하락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역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3월의 캐나다 부동산시장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가 폭락 기미를 보이는 반면에, 토론토는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결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진단됐다.

밴쿠버의 경우에는 3월에 부동산판매량이 일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 31퍼센트나 하락한 반면에 토론토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함으로써 훨씬 안정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밴쿠버는 지난 1986년 이후로 30여년 만에 가장 적은 부동산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이 잘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집값 역시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관계자들은 그 동안 집값이 지나치게 많이 올라서 캐나다 부동산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며 따라서 집값이 떨어진 덕분에 부동산 판매량 자체는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의 애슐리 스미스 회장은 현재의 부동산시장이 밴쿠버 지역의 양호한 경제상황이나 고용현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의 강한 규제가 캐나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이끄는 주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토론토 부동산협회의 게리 바우라 회장 역시도 스미스씨의 분석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모기지 대출규정을 까다롭게 만든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제도를 비롯하여 정부의 여러 부동산규제들이 시장을 냉각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바우라씨는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제도로 인해 집을 구입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은행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돈의 액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의 밴쿠버 지역의 표준 집값은 일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 7.7퍼센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단독주택 가격은 143만 달러로 10.5퍼센트나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콘도와 타운홈의 가격 역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나 집값하락 현상이 모든 형태의 주택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쿠버의 집값은 지난 5년 동안에 61퍼센트나 오른 상태이며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102.5퍼센트나 올랐기 때문에 결국 10년 동안에 두 배 이상이 상승할 정도로 여전히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크게 오른 편에 속한다.

토론토의 경우에는 집값이 떨어진 밴쿠버와는 달리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올해 3월의 표준집값이 지난해 3월에 비해서 2.6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매물로 나와 있는 집의 수도 지난해보다 감소했기 때문에 토론토에서는 집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토론토의 경우에는 특히 단독주택을 제외하고는 외곽 지역의 평균집값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캐나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내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김덕우올림
* 명예의 전당 (Hall Of Fame) 회원 수상
* 100% Club 수상